
이러한 현상은 실험쥐를 통해서 관찰되었다. 맨드럽과 패르게만은 특정한 지방결합 단백질인 acyl CoA 결합 단백질을 제거한 적중실험쥐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 일부 적중실험쥐는 이상한 지성의 털을 갖고 있었으며 어미쥐로부터 젖을 떼기 어려워했다. 이유기간 동안 이들은 몸무게가 늘어나지 않았으며 잘 자라지도 않았다. 또한 이 실험쥐에게서는 이유기간 동안에 간에서 지방이 축적되는 것이 발견되었다. 디트 네스는 “처음에 우리는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현상은 적중된 실험쥐의 유전자가 간에서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련의 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가능성은 배제되었으며 다른 설명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녀의 연구팀은 주름지고 약한 적중실험쥐를 조사했다. 이 실험쥐의 털은 지성의 털을 갖고 있었으며 정상적인 쥐들보다 피부에서 수분을 더 많이 잃었다.
디트 네스는 “수분을 잃을 때 이들은 열도 함께 잃었다. 결국 이 수분과 열의 손실은 왜 이 실험쥐의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가를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 실험쥐들은 어미 쥐로부터 젖을 뗄 때 더 약해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론을 확인하기 위해서 연구자들은 피부에서만 이 지방결합 단백질이 없는 적중쥐를 만들었다. 완전한 적중쥐와 유사하게 이들 실험쥐는 젖을 떼기가 어려웠으며 간에 지방이 축적되었다. 결국 이것은 피부의 지방결합단백질의 부족이 간의 지방축적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피부와 간의 소통에 문제가 어떻게 일어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자들은 이 실험쥐의 피부를 바세린으로 완전히 발라버렸다. 이러한 실험은 피부에서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서 열의 손실도 막는 조치였다. 그 결과 간에 축적된 지방은 사라졌다. 하지만 바세린이 지방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피부가 이 지방을 흡수하거나 쥐가 소화하게 된다. 연구자들은 이것이 바세린의 부작용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래서 한 학생은 이 실험쥐를 바세린 대신에 푸른색 라텍스 (blue latex)로 발라버리는 것을 제안했다. 이 청색 라텍스는 그 지역의 섹스숍에서 구할 수 있었다.
이 청색 라텍스를 바른 실험쥐는 간에서 축적된 지방이 사라졌다. 맨드럽과 디트 네스는 “피부에서 흘러나오는 수분은 이 쥐를 춥게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지방질 조직(adipose tissue)의 분해가 일어났다. 이 분해된 지방은 간으로 이동했다. 이 실험쥐는 이 조직에서 간으로 에너지를 이동시켰다”고 설명했다.
출처: <사이언스 데일리> 2013년 12월 6일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3-12-12
원문참조:
Ditte Neess, Signe Bek, Maria Bloksgaard, Ann-Britt Marcher, Nils J. Færgeman, Susanne Mandrup. Delayed Hepatic Adaptation to Weaning in ACBP?/? Mice Is Caused by Disruption of the Epidermal Barrier. Cell Reports, 2013; DOI: 10.1016/j.celrep.2013.11.0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