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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줄기세포연구자의 자살과 언론의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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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8.18 15:05

촉망받던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자이며 최근 자살한 요시키 사사이 (Yoshiki Sasai) 박사의 가족 변호사는 STAP세포 논란과정에서 이 연구자의 자살의 원인을 발표했다.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자인 사사이 박사가 자살하기 전에 남긴 유서에서 두 개의 STAP 세포의 발표철회를 둘러싼 언론의 과도한 관심이 원인이었다고 그의 가족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요시키 사사이의 비극적인 죽음이 있었던 8월 5일 이후 과학자들과 저널리스트 그리고 일본의 블로거들은 그의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추측을 하기 시작했다.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코베의 이화학 연구원 발달생물학센터 (RIKEN Center for Developmental Biology, CDB)의 줄기세포 학자인 52세의 요시키 사사이는 최근 그가 공동저자로 발표한 두 개의 논문을 둘러싼 논쟁에 휩싸였다. 이 논문은 지난 1월에 발표되었지만 7월에 철회되었다.

지난 8월 12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사사이의 가족을 대표하는 변호사인 카즈히로 나카무라(Kazuhiro Nakamura)는 사사이가 그의 가족에게 남긴 유서의 내용을 요약해서 설명했다. 사사이의 유서에서 그는 “여론에 의해서 옳지 못하게 과도한 비판을 받았으며 이에 지쳤다. 그가 이화학 연구원과 그의 실험실에 느낀 책임감도 원인 중에 하나였다”고 말했다. 나카무라는 전체 유서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사이의 바람과 가족에 대한 우려를 인용했다.

이 두 개의 논문은 실험쥐의 체세포에 스트레스를 주어서 배아와 유사한 상태로 전환되도록 하는 방법을 묘사하고 있다. 이 논문에서 스트레스를 주는 방법은 예를 들어 산성 액체에 담그는 방법으로 자극야기 다능성획득 세포 (STAP) 방법으로 알려졌다. 이 논문에서는 재사용되고 조작된 이미지가 발견되었다. 이화학연구원의 내부 조사위원회는 오보카타가 과학적인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결론내렸다. 이 내부 조사위원회는 사사이에 대해서는 관리실패의 책임을 물었지만 직접적으로 문제가 되는 데이터에는 관련되지 않았다고 무죄로 결론내렸다. 하지만 논문발표 몇 달 후에 일본의 언론은 사사이가 논문의 책임이 있다고 비판하기 시작했으며 개인적인 사생활을 뒤지기 시작했다. 많은 기사가 근거없이 그가 논문을 쓰게 된 모티브에 대해서 논의했다. 예를 들어 4월 17일자 슈칸분순(Shukan Bunshun)의 기사에서는 사사이가 STAP 연구에 참여한 것은 대학에서의 경험한 실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타블로이드 신문만 이러한 근거없는 기사를 발표한 것이 아니다. 6월에 미래에 과학적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독립 이화학 개혁위원회는 CDB의 리더들인 마사토시 타케이치 (Masatoshi Takeichi)와 부소장인 사사이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오보카타를 채용할 때 표준적인 절차를 무시했으며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을 무시하고 대신 새로운 기술을 만들기 위한 야망으로 인해서 이러한 일을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사사이에 대해서는 오보카타에게 할머니가 준 앞치마를 입고 실험실에서 일하고 있다는 모습을 기자들에게 보여주는 일종의 여론몰이를 한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사사이는 STAP 방법을 연구함으로써 대규모 연구비를 받기 위한 동기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타케이치와 사사이는 앞에서 언급한 것을 포함한 다양한 비판에 대해서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 위원회는 사사이의 동기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전에 타케이치를 제외한 사사이를 포함한 어느 누구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대부분의 혐의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고서는 CDB의 해체를 권고했다. 지난 6월에 <네이처>지 기자는 이 위원회의 멤버들에 대해서 인터뷰 요청을 했으며 이에 대해서 나카무라는 “이화학연구소 개혁위원회”로부터 받은 노트를 전달했다. 이 노트에는 이 위원회는 “불필요한 혼란이나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 이 위원회는 대응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위원회는 해체되었으며 코멘트할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위원회를 이끈 토쿄대학의 석좌교수인 테루오 키시(Teruo Kishi)는 일본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코멘트를 했다. 사사이의 자살 소식에 대해서 그는 사사이의 죽음은 이화학연구원이 위원회의 권고안을 빨리 수행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핵심적인 문제는 스피드이다. 기다리면서 언론의 비판은 증가했으며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나카무라가 요약한 유서에서 이 위원회가 CDB를 해산할 것을 권고한 것은 이화학연구원이 느리게 이 문제를 해결해서가 아니라 사사이에게 “엄청난 쇼크”를 주었다. 키시는 “개혁위원회가 권고한 것보다 좀 더 강력한 개혁을 통해서 CDB의 해산은 이화학연구원을 세계최고의 지위에 이르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발달생물학과 줄기세포생물학자들은 CDB가 이미 6월 이후 CDB에 대한 국제적인 지지를 받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 독일 하이델베르크의 유럽분자생물학기구 (European Molecular Biology Organisation)의 디렉터인 마리아 렙틴 (Maria Leptin)은 이 위원회는 “이번 사고보다 더 손상을 입힐 수 있다”고 이 권고에 대해서 말했다.

이화학 연구원은 아직도 CDB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고 있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은 사사이의 죽음을 이해하려고 하고 있다. 지난 8월 12일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나카무라는 또한 사사이 가족의 성명을 발표했다: “우리는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 지난 6개월은 너무도 길었으며 너무도 지쳤다. 우리는 슬픔뿐”이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CDB의 구성원들이 연구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처> 2014년 8월 14일 (Nature doi:10.1038/nature.2014.15715)
원문참조:
Obokata, H. et al. Nature 505, 641–647 (2014).
Obokata, H. et al. Nature 505, 676–680 (2014).               

http://www.nature.com/news/stem-cell-pioneer-blamed-media-bashing-in-suicide-note-1.15715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4-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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