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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빠른 임상실험이 필요한 에볼라 확산

  • AD 최고관리자
  • 조회 3377
  • 2015.06.01
공공보건당국자들은 열대질병의 발생에 대한 빠른 대응책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에 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일어난 에볼라 질병의 발생숫자는 대규모 의학적 임상실험을 완결하기에는 갑작스럽게 감소했다.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간에 제공하는데 실패한 후에 현재 수그러들고 있는 서아프리카 지역의 에볼라 확산현상에 대해서 공공보건 전문가들은 미래 질병발생에 대비해서 질병발병기간 중에 좀 더 빠른 임상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의 부사무총장인 마리-파울레 키에니 (Marie-Paule Kieny)는 “이제 더 이상 에볼라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우리는 즐겁다. 하지만 연구 및 개발은 몇 달 정도 늦어졌다. 우리는 다른 질병발생에 대비해서 좀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제네바에서 열렸던 세계보건기구의 연례회의에서 있었던 인터뷰에서 키에니는 세계보건기구는 연구를 발전시킬 수 있는 병원체를 알아내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프레임워크는 잠재적인 치료법이나 백신 그리고 질병이 발생했을 때 대규모 효율성 테스트를 위한 진단법을 준비할 필요가 있는 카탈로그를 마련하는 것이다.

금년 말에 최종안이 마련될 이 계획은 또한 어떻게 연구자들과 기업 그리고 보건당국이 공공기금의 지원을 받는 연구에서 수집된 데이터의 공유에 대한 합의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가에 대해서 다룰 것이다. 에볼라가 처음 보고된 후 정확하게 일년이 지난 시기인 지난 3월에 백신후보의 대규모 테스트를 할 수 있었다. 이 임상실험의 일부는 발생건수가 희귀해지면서 완결시킬 가능성이 적게 되었다. 예방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의 국립알레르기 및 전염병연구소 (National Institute of Allergy and Infectious Diseases)는 백신의 효율성을 알아보기 위해서 기니아에서 적어도 150,000명 이상이 필요하다고 추정했다.

비록 에볼라 약물이나 백신의 임상실험이 대규모 임상실험을 조직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비교해서 아주 빠른 속도가 필요하지만 연구자들은 백신개발과 임상실험이 연기되면서 실망하고 말았다. 에볼라 치료를 위한 임상실험에 참여했던 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글로벌보건연구자인 트루디 랭(Trudie Lang)은 “우리는 이번 질병발생과정에서 임상실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대부분 임상실험은 실패했으며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003~2004년 사이에 발생했던 사스의 경우에도 유사한 우려가 제기되었으며 2009년 H1N1독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 두 가지 질병확산이 끝난 이후에 연구자들은 미래에 발생하게 될 호흡기 계통 병원체에 의해 일어나는 질환에 대한 임상실험을 빠르게 실행하는 연구를 디자인했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확산될 가능성이 적은 에볼라와 같은 출혈열에 대한 조직적인 임상실험의 노력은 없었다. 세계보건기구의 프레임워크는 전세계적인 보건상 응급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질병에 대한 임상실험을 빠르게 준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떤 질병이 여기에 해당할 것인가에 대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라사열병(Lassa fever)이나 리프트 밸리열병(Rift Valley fever), 중동호흡기증후군 (MERS)은 그 후보가 되고 있다.

에볼라 치료법을 위한 임상실험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지연현상은 환자들을 돌보고 있는 조직과 임상실험을 수행하는 연구자들 사이의 연결이 끊어졌기 때문이며, 데이터 공유를 거부하거나 질병발생 이전에 이미 이루어졌어야 하는 효율성과 안전성 테스트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국의 수석의학당국자인 샐리 데이비스(Sally Davies)는 “인간에 대한 임상1단계 실험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동물단계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소량의 약물을 비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상실험이 지연된 이유에 대해서 약물의 수송과 보관 및 윤리적인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국경없는 의사회와 옥스퍼드 대학의 연구팀이 위약그룹이 포함되지 않은 형태의 임상실험을 통해 약물인 브린시도포비어 (brincidofovir)에 대한 임상실험을 조직하면서 미국 식약청은 치료되지 않은 통제집단을 포함시켜 무작위임상실험을 할 것을 요구했다. 결국 이 임상실험은 통제그룹없이 실행되었다.

데이터공유문제도 모든 수준에서 장애물로 작용했다. 지맵(ZMapp)이라는 실험용 약물을 2014년 8월에 완전히 바닥나기 전까지 소수의 환자들에게 지급했다. 하지만 환자의 반응에 대한 세부적인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이 정보유출로 인해 연구자들이 연구결과를 출판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 때문이었다. 이와 유사하게 제약회사인 <Chimerix>사는 네 명의 환자를 치료했던 브린시도포비어의 임상실험에 대한 지원을 철회했는지 그 이유를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키에니는 이 결정은 약물의 효율성 부족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광범위한 수준에서 세계보건기구는 데이터가 질병이 발생한 국가에 소유권이 있기 때문에 통합적인 역학적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키에니는 연구자들이 긴급한 상황에서 환자에 대한 분석을 발표하고 실험실 데이터를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또한 연구비 지원당국을 설득하여 공공기금으로 지원된 안정성과 효율성을 연구결과는 대중적으로 알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처: <네이처> 2015년 5월 26일 (Nature 521, 405–406 (28 May 2015) doi:10.1038/521405a)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5-06-01
임상, 에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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