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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로 확산되는 유럽의 소아마비

  • AD 최고관리자
  • 조회 2456
  • 2013.11.01 09:12
최근 시리아 내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는 소아마비가 이웃국가들로 확산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많은 유럽국가에서 소아마비 (poliomyelitis)는 이미 오래된 과거의 질병이다. 하지만 최근에 처음으로 소아마비가 유럽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소아마비를 일으키고 있는 폴리오바이러스 (poliovirus)가 유럽의 남부에 위치한 외곽국가 (이스라엘과 시리아)에서 재발생하고 있으며, 보건당국자들은 이 질병이 유럽으로 수입되어 다시 확산될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은 놀랍게도 취약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2년에 포르투갈에서 러시아까지 53개 국가를 소아마비가 발생하지 않는 국가로 발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많은 국가들은 그 이후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감시시스템은 때로는 불완전하고 낮은 질을 보이고 있으며 부차적 백신접종률 (suboptimal vaccination rates)에 의하면 영국과 독일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외부에서 유입되어 일어나는 질병에 취약하다 (ECDC. 2013; ECDC, 2013).

이러한 상황은 “놀라운 경고”라고 스톡홀름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European Center for Disease Prevention and Control, ECDC)의 소장인 마크 스프렝거 (Marc Sprenger)는 말했다. 유럽의 폴리오 방어에 있어서 약점이 되고 있는 유럽과 이스라엘 사이의 여행자들의 수준과 시리아에서 탈출한 수 백만 명의 망명자들로 인해 ECDC는 유럽연합 국가에서 이 질병의 발생위험이 증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유럽연합의 회원국들은 유입되는 질병의 위협을 ‘극도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스프렝거는 말했다.

폴리오를 퇴치하기 위한 노력은 지난 1988년 글로벌 폴리오 퇴치를 위한 이니셔티브 (Global Polio Eradication Initiative)가 시작된 이후 엄청나게 발전했다. 당시에 125국가에서 350,000명의 어린이들은 매년 소아마비에 걸리고 있다. 지난 25년 동안 그 숫자는 완전히 감소하여 지난해에는 223건이 발생하여 99%가 감소하는 성과를 가져왔다. 폴리오는 현재 오직 세 개 국가에서만 지역 풍토병으로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나이지리아 그리고 파키스탄. 하지만 특히 금년까지 소말리아에서 발생한 174건의 소아마비가 아프리카에서 산발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최근 일어난 이러한 위협은 전형적인 소아마비 증상인 급성마비(acute flaccid paralysis) 환자들이 현재 내전이 격화되고 있는 동부 시리아 지역인 데어-에즈-조르 (Deir-ez-Zor)에서 발생했다고 WHO가 보고하면서 나타났다. 22개 발생건수 중에서 두 건이 소아마비로 확인되었으며 지난 10월 29일에 WHO는 10건으로 확인했다. 스위스의 제네바에 위치한 WHO의 글로벌 폴리오 퇴치 이니셔티브의 대변인인 올리버 로젠바우어 (Oliver Rosenbauer)는 “모두 질병발생대응태세로 바뀌고 있다”고 <네이처>지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번 발생사례는 시리아에서 어린이에 대한 소아마비 백신접종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면역률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모든 마비증상에 대해서 약 200건의 비마비성 폴리오가 나타나는 경향으로 인해서 이러한 발생군집은 빙산의 일각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스프렝거는 말했다. 이 질병이 시리아에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고 있다고 로젠바우어는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경우 조금 다르지만 우려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이스라엘은 어린이 소아마비 면역률이 매우 높은 국가이지만 야생상태의 폴리오바이러스가 지난 2월 이후 남부 이스라엘의 몇 개 도시의 하수도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는 웨스트뱅크와 가자지역에서 발견되었다. ECDC와 WHO는 이스라엘에서 발견되는 폴리오바이러스가 국제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이 높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거대 지역에서 바이러스의 지속적인 확산이 일어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는 지금까지 42명의 배설물에서 폴리오바이러스를 발견했다. 이들 중 마비증상이 일어나지 않았으며 이들은 모든 형태의 폴리오 바이러스에 대해서 보호되고 일상적인 백신접종에 사용되는 비활성화된 폴리오바이러스 백신(Inactivated poliovirus vaccine, IPV) 접종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이것은 처음으로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야생 폴리오가 아무런 임상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된 사례이다.
대부분 유럽연합국가들은 IPV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만일 유입된 폴리오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면 이들은 아무런 증상 없이 확산될 수 있으며 유아와 같은 백신접종을 받지 않은 인구를 위험에 노출되도록 한다. IPV는 높은 수준의 개인적 보호를 성취할 수 있지만 장내 면역성은 낮아진다. 즉, 백신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배설물에는 바이러스가 존재할 수 있다. 대안적인 백신접종방법은 경구용 폴리오백신 (oral poliovirus vaccine, OPV)으로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약화시킨 형태로 장내 면역력을 증진시킬 수 있으며 배설물에 존재하는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 이 방법은 효과적이고 비용이 적고 쉽게 접종할 수 있기 때문에 대규모 백신에 사용되고 있으며 질병발생을 통제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희귀한 경우에 소아마비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소아마비가 퇴치된 국가에서는 IPV를 선호하고 있다.

이 침묵의 감염을 막기 위해서 이스라엘은 지난 8월 이후 890,000명 이상의 어린이들에게 OPV를 접종하고 있으며 시리아도 240만 명의 어린이들에게 OPV를 접종하기 시작했다. 세계보건기구와 국제연합 어린이기금 (유니세프, Unicef)은 그 주변국가에 이 백신접종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소아마비의 출현은 “시리아를 넘어서 확산될 수 있다”고 로젠바우어는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효과적인 하수도 감시 시스템은 임상적인 소아마비 사례를 발생하기 전에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유럽에서 소수의 국가만이 하수도를 감시하고 있다. 급성마비에 대한 감시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ECDC. 2013); WHO, 2013). 유입된 소아마비의 위험은 실질적인 확산으로 발전하기 전까지 발견되지 않고 확산될 수 있다고 스프렝거는 말했다. 백신을 접종받은 유럽인들은 보호될 수 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또는 일부 부자국가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소아마비 백신접종률은 부차적이다. 1200만 명의 유럽연합의 어린이들은 소아마비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다. 스프렝거는 “환경감시를 증진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임상적인 소아마비가 발생하기 전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출처: <네이처> 2013년 10월 31일 (doi:10.1038/502601a) /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2013-11-01
원문참조:
ECDC. Suspected outbreak of poliomyelitis in Syria: Risk of importation and spread of poliovirus in the EU (ECDC, 2013); available at http://go.nature.com/6rEJj8
ECDC. Wild-type poliovirus 1 in Israel ? what is the risk to the EU/EEA? (ECDC, 2013); available at http://go.nature.com/uHJHZC
WHO. Report of the 27th Meeting of the European Regional Certification Commission for Poliomyelitis Eradication (WHO, 2013); available at http://go.nature.com/yaLp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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