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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ney International 논문 후기 - 김현성박사

  • AD 최고관리자
  • 조회 942
  • 2015.06.04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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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논문의 소개와 연구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

이 논문은 항암제 부작용 억제에 대한 내용입니다. 시스플라틴과 같은 1세대 항암제는 여러 암들에 대해 강력한 항암작용을 나타내지만 부작용 역시 빈번하게 일어나고, 특히 시스플라틴은 신장독성을 유발시킵니다. 그래서 항암작용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항암제 부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물질을 찾고자 하였습니다. 저희 실험실의 핵심 주제는 조절 T세포로서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이 세포를 증가시키는 물질을 찾기 위해 200여가지의 한약재들을 스크리닝하였고, 봉독이 일관성 있게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다양한 질환 모델에서 봉독의 치료효과를 입증하였고, 봉독의 성분 중에서도 PLA2가 특이적으로 조절 T세포를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한 뒤 보다 자세한 면역기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었습니다.  20년 전 연구에서 봉독 PLA2가 CD206 mannose receptor를 인지한다는 사실을 토대로 CD206과 관련하여 PLA2와 조절 T세포 사이의 연결 고리를 찾기 시작하였습니다. 실험 중 정상세포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독성이 거의 없는 PLA2가 신장에서만 특이적으로 항염증 싸이토카인인 IL-10을 증가시키는 것을 우연히 발견하게 됩니다. 이렇게 증가된 IL-10의 소스를 찾는 것이 리비전의 핵심이였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교수님의 도움으로 신장세포 분리에 대한 실험 세팅을 확립하고, 각각의 면역세포들을 염색하여 FACS로 측정한 결과, PLA2가 정상적인 신장에서 조절 T세포와 수지상세포를 증가시키면서 IL-10을 증가시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약 1년에 걸친 리비전이 마무리가 되는 순간이였습니다. 제가 만약 계속 실험실에 남아 있었다면 PLA2, 조절 T세포, IL-10 분비의 남아있는 의문점들에 대한 연구를 하였을 것입니다.

2. 생리학교실를 택한 배경과 생활

저는 처음 항암제 연구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과대학 면역학 교실을 알아보았으나 우연히 한의과대학의 학생연구원에 참여하게 되면서 천연물에 대한 가능성을 보았고,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MRC의 과제가 항암제 소재개발에 대한 연구여서 이곳을 택했습니다. 한의과대학의 여러 실험실 중에서도 미국에서 박사학위와 포닥 과정을 거치신 배현수 교수님의 생리학교실로 컨택을 하여 석사 과정을 들어왔습니다. 다른 실험실에 비해 자유로우면서 본인의 실험을 처음부터 끝까지 할 수 있는 곳으로 서로를 도와가며 본인의 노력에 따라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실험실입니다.

3. 연구활동 하시면서 평소 느끼신 점 또는 자부심, 보람

마우스와 랫 같은 동물들에게 주사를 하고 해부를 하면서 마음이 안 좋을 때도 있지만 모든 연구는 결국 인류 건강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되므로 자부심과 보람을 느끼며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실험을 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일상의 대화 속에서도 이러한 연구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오며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연구와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생리학교실에서는 다양한 질병 모델을 다루며 후보 약물들의 치료효과와 그 면역 기전들을 연구합니다. 실제로 병증이 감소되고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새로운 기전들을 찾을 때 기쁨을 느낍니다. 이러한 연구원들의 노력으로 한의학적으로도 큰 의미를 가지는 논문을 Kidney International에 게재시키게 된 것 같습니다.

4. 본 연구실로 진학하려는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

기업은 약사들이, 병원은 의사들이, 한의과대학이나 제가 일을 시작하게된 한국한의학연구원은 한의사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와 같은 이학 출신의 학생들은 기초연구에 대한 더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영어를 꾸준히 준비하여 미국이나 과학 선진국으로의 유학을 준비하고 이러한 해외 연구 경험은 이 분야에서 유리한 위치에서 경쟁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입니다. 이 곳, 생리학교실에서는 학생 교육을 중심으로 개개인 한명 한명이 모든 연구를 다 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이루고 있습니다. 많은 실험 경험을 위해 연구비를 아끼지 않고 투자해 오고 있고, 여러 학회와 교육에 참여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기업이나 병원, 학교, 국책연구소등 다양한 길이 열려는 있지만 그 길은 모두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자신이 원하는 진로에 대해 미리 설정을 한 뒤 그에 맞는 연구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5. 앞으로의 계획?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지금까지 학교에만 있다가 이제 사회로 나왔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 기존의 지식을 바탕으로 실적과 직결된 연구들을 해 나갈 예정입니다.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가진 천연물들을 탐색하고 그 효능성을 검증하는 일을 주로 할 것이고, 항암제와 약물 독성 억제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 하고 싶습니다.

6. 실험실을 떠나며 마지막 한마디

지속적인 관심과 다양한 조언을 주신 배현수 교수님께 감사드리며, 한마음으로 서로 도와가며 연구했던 모든 실험실 구성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실험실을 거쳐간, 거쳐갈 모든 연구자들이 훌륭한 과학자과 되어 각 분야의 정상에서 만났으면 합니다. 계속 좋은 연구들 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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