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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독약침, 루푸스 사구체신염에 효과 입증

  • AD 최고관리자
  • 조회 2253
  • 2013.09.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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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말 행복전도사로 불리던 고 최윤희 씨를 끝내 자살로 내몰았던 병, 루푸스인데요,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오히려 자신의 신체를 공격하는 병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가면역질환에 한의학 치료에 쓰이는 봉독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한승복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제한 벌의 독을 우리 몸의 경혈이나 통증 부위에 주사하는 봉독약침입니다.

한의학의 전통적인 치료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인터뷰> 배현수(교수/경희대 한의대): "봉독은 강력한 진통작용과 더불어 염증을 없애는 작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류머티스 관절염과 같이 통증과 염증을 동반한 질환들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봉독이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 사구체 신염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루푸스 사구체신염에 걸린 쥐에게 1주일에 한 번씩 14주 동안 봉독을 주사했더니, 염증의 크기가 줄어들고, 주요 증상인 단백뇨가 개선됐습니다.

특히 면역 기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조절 T세포의 수가 유의미하게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이의준(한의학 박사): "몸의 면역에 과잉된 부분을 조절해서 정상적인 면역패턴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루푸스와 같은 자가면역질환에서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효과를 나타내는 봉독의 주요 성분을 추출해내면 자가면역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미국 신장학 저널 최신호에 실렸습니다.

KBS뉴스 한승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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