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아토피 질환을 갖고 있는 아이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도라지를 발효시킨 물질이 아토피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연구진이 처음으로 밝혀내 권위있는 국제 학술지에 실렸습니다.

신방실 기자입니다.

<리포트>

생후 백일 무렵부터 아토피 피부염으로 1년 넘게 병원 신세.

온몸에 상처로 가득했던 최대 고비는 넘겼지만, 지금도 가려운 증세는 밤낮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나미선(아토피 환자 보호자) : "아기가 긁으니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돌아서면 방심하면 피투성이가 돼있고..."

국내 연구진이 아토피 질환의 원인인 면역 기능의 불균형을 완화하는 물질을 찾아냈습니다.

생약제 140종에서 찾아낸 것은 도라지 추출물을 김치 유산균에 발효시킨 물질.

아토피에 걸린 생쥐에 투여한 결과 피부에 확장해있던 두꺼운 상처는 150에서 50마이크로미터로 3분의 1로 줄었습니다.

<인터뷰> 배현수(경희대 한의대 교수) : "알러지로 과잉돼 있는 면역체계가 거꾸로 염증 반응이 높아지며 균형이 맞춰졌습니다."

발효 도라지 섭취로 면역기능이 활성화돼 증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김정진(한의학 박사) : "면역 억제개념이 아니라 피부 면역을 활성화시켜 근본적으로 아토피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방법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이 추출물이 생약성분이어서 부작용이 거의 없다고 밝히고, 내년부터 대규모 임상시험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