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최초의 한방 우울증 치료제 개발

  • AD 최고관리자
  • 조회 2265
  • 2013.09.16 17:16
ytn3.jpg
[앵커멘트]

연꽃의 씨앗에서 추출한 새로운 성분의 우울증 치료 신약이 국내에서 개발됐습니다.

기존 우울증 치료제에 비해 효과는 비슷하지만 부작용은 크게 줄인 것으로 내년 2월부터 환자들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이나 학업, 취업 등에 대한 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에 걸리면 감정을 조절하는 뇌의 해마에 존재하는 신경전달물질이 줄어들면서 자살과 같은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우울증 치료제는 이같은 신경전달물질의 양을 늘려주는 역할을 하지만 불면증이나 무기력, 성욕감퇴 등의 부작용을 동반합니다.

[인터뷰:김종후, 경희대 의대 신경정신과 교수]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등의 양을 원래대로 회복시켜 생화학적인 불균형을 해소시켜주는 것입니다."

국내 연구진이 천연물 소재를 이용해 부작용이 적은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동의보감에서 심장을 안정시키고 심기를 통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돼 있는 연꽃의 씨앗에서 추출한 것입니다.

이 치료제는 정상적인 해마에 비해 크기가 줄어들어 있는 우울증에 걸린 쥐의 해마를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특히 손상된 뇌세포의 보호와 활성 효과, 심근경색 예방 효과도 나타나 식약청으로부터 의약품 제조 허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배현수, 경희대 한의대 교수]

"천연물 유래나 오래전부터 사용해왔던 약물의 경우는 독성물 테스트나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고도 신약 허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신약은 5개 국내 대학병원에서 환자들에게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 2월부터는 일반 의약품으로 판매됩니다.

우울증 치료제는 제약 분야에서 세계 3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작년에만 전 세계에서 약 20조원 어치의 우울증치료제가 처방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기자]

부작용을 크게 줄인 한방 우울증 치료제의 개발로 한국적인 것이 곧 세계적인 것이라는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다음요즘 싸이공감 네이트온 쪽지 구글 북마크 네이버 북마크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