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알츠하이머 치매에는 여러 치료제가 있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 환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흔히 쓰는 한약에 구기자를 더해 부작용은 없애고 효과는 높인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퇴행성 뇌 질환의 70%를 차지하는 알츠하이머 치매.

대부분 약물로 증상을 완화하고 진행을 늦추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의 경우 식욕 감소 등의 부작용을 가져와 환자에게 다른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조성훈 / 경희대 한의대 교수 : 입맛 감소, 식욕 감소죠. 이런 부작용부터 시작해서 그다음에 나타나는 것이 체중감소이고 그다음에 두통이나 불면증 등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한약 처방을 이용해 부작용은 없애고 효과는 높인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했습니다.

200여 가지 한약재를 조합해본 결과 노인질환에 쓰는 대표적인 한약인 '육미지황탕'에 구기자를 더하면 알츠하이머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것입니다.

실제로 이 약을 치매 쥐에게 먹인 뒤 인지 능력을 검사했더니 약을 먹지 않은 쥐보다 목표물을 찾아가는 속도가 20% 정도 빨라졌습니다.

신경 재생 호르몬이 증가하면서 뇌 신경 세포가 회복된 것입니다.

또 뇌세포가 퇴화하면서 생기는 물질인 베타 아밀로이드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백현정 / 경희대 한의대 연구원 : 아밀로이드 베타 같은 경우 치매 환자의 뇌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병변이고요, (이 약을 먹으면) 그 양이 50% 정도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연구팀은 새로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경우 천연물인 한약재를 조합했기 때문에 부작용이 없고 노인성 질환은 물론 체력 증강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