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현중 미시간대 박사팀, 그래핀 이용 기술개발
많은 과학자들이 간편하게 암을 진단하기 위해 미량 혈액에서 순환종양세포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하지만 암세포를 잡아낼 수 있는 '포획률'이 낮아 진단 정확도가 낮았다.
연구팀은 그래핀을 산소와 결합시켜 만든 '그래핀 옥사이드'를 이용해 1㎖에 불과한 극미량 혈액으로도 순환종양세포를 검출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금 표면 위에 나노미터(㎚ㆍ1㎚는 10억분의 1m) 크기 그래핀 옥사이드에 암세포와 반응하는 '항체'를 붙인 진단 키트를 만들었다.
윤현중 박사는 "일반적으로 평면구조에서는 암세포 포획률이 15~30%로 낮다"며 "나노 크기 물질을 이용해 혈액이 키트와 만나는 접촉면을 넓히자 암세포 포획률을 90% 가까이로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진단 키트를 테스트하기 위해 미시간대 병원 암센터 연구진과 공동으로 유방암 환자 7명, 췌장암 환자 9명, 폐암 환자 4명에게서 진단 키트에 통과시켜 순환종양세포를 검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이 기술은 미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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